1.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난 포기하지 않아요. (18)2.당신의 이름을 지어다 며칠은 먹었다 (149)3.이상주의자가 현실을 사는 법 (123)4.Var (916)5.속닥속닥 (733)6.후배가 자기가 설 내남친이랑 나랑 해외여행을 보내준다했다 (7)7.노는 사람 A (104)8.冬天来临; 겨울이 오다 (30)9.타버린 들판 (287)10.뭔가 해보고 싶은 스레 (7)11.(대충 멋진 제목) (16)12.🍖 고길기 🍴 (2)13.지구를 데굴데굴 굴리고 있다 (4)14.Bye bye my blue (392)15.그저 다들 살아있어서 살아가고 있을 뿐 (2)
123
1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1:46:35 ID : gkoMi5XvxAY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따자. /돈 키호테 나는 >>4 >>7 내 꿈은 >>12
2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1:53:10 ID : gkoMi5XvxAY
🌸 아침 점심 저녁 무엇을 먹었는지 🌸 해낸 생산적인 일 🌸 가장 좋았던 일 🌸 오늘을 살아낸 감상 🌸 내일을 살아낼 각오
3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1:54:31 ID : gkoMi5XvxAY
와... 스레 세워보는 거 처음이야. 다른 판에서도 스레 세워본 적이 없었다. 아니다 한두번 있었나. 제목은 조금 고민했는데 돈키호테의 저 구절을 인용해온 이상 이보다 어울리는 제목도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해.
4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05:30 ID : gkoMi5XvxAY
나는 이상주의자이며 이성주의자. 그리고 비관하는 낙천주의자. 세상을 너무 이상으로 여겼기에 세상의 현실에 배신당해 떨어진 약한 새. 새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빌어먹을 현실에서 탈출하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슬프게 하기는 싫으니까, 내가 태어난 이상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을 테니까, 어떻게든 살아가기로 했어. 새는 너무나 약해서, 스스로 날 수도 먹을 것을 사냥할 수도 싸워서 영역을 지킬 수도 없어. 빈약한 두 다리로 땅에서 빌빌대고 있을 뿐. 하지만 언젠가는 지금보다 강해질 거야. 망가져버린 날개를 고치고 원래 없는 공격력을 갖추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 하지만 포기하지 않아. 쉬어가고 돌아갈 망정 절대 내 삶을 포기하지 않아.
5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07:28 ID : gkoMi5XvxAY
>>2를 기록해볼까~ 했는데 오늘 언제 일어났는지도 모르겠다 염병............. 너무 목표가 거창한가...? 좀 줄일까? 줄이고 왔다٩( •̀ㅂ•́ )۶
6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11:50 ID : gkoMi5XvxAY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따자. /돈 키호테 크으으으 너무 좋다... 나는 미친 놈이다 나는 이상한 놈이야. 이걸 받아들이기로 했어. 내가 뭐 좀 이상하고 독특한 새끼일 수 있지. 남들이 이상하게 봐도 어쩌겠어.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이상을 좇으며 꿈을 꾸며 살아갈 거야. 이상을 그리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는 이상한 새끼인 것을 어쩌겠어. 나는 원래 이상한 놈이다 음음. 두려워하지 않을래.
7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14:55 ID : gkoMi5XvxAY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만 해댔군. 나는 우울증과 무기력증, 사회불안증을 앓으며 죽지 않고 살아있는 인간이야. 직업은 얼마 전까지는 학생이었지만 이제 아무것도 없어졌어. 내 직업...음...숨쉬기?
8 이름 : 이름없음 2019/11/02 22:16:39 ID : Dtcq1CrAmGm
나도 한때는 이상주의자였는데. 지금은 냉소적인 사람이 되었어 우울 무기력 불안에도 불구하고 이상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네
9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24:17 ID : gkoMi5XvxAY
>>8 이상적이든 냉소적이든 무엇이든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니까. 그럴 수 있지. 나 같은 경우는 이상을 포기하지 않고 너무 키우고 너무 집착한 탓에 우울 어쩌고가 생긴 경우인데 으으음 암튼... 관심 표해줘서 고마워. 누군가가 진짜로 난입할줄 몰라서 엄청 놀랐고 지금 약간 잔잔하게 신났음. 그대의 앞길에 축복이 있기를!
10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25:58 ID : gkoMi5XvxAY
'-'
11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29:09 ID : gkoMi5XvxAY
나는... 너무 이상을 그려서 완벽주의자인 케이스니까 말이지. 완벽주의 무기력. 이상주의 불안증. 이상 속 나 자신은 분명 졸라짱쎄고 개멋지고 훌륭한 인간이란 말이야. 그러나 현실의 나는 이상에 비해 너무 초라하고 볼품 없어. 그러니 이상을 끌어내리고 현실을 끌어올려서 어느 정도 타협을 보지 않는다면, 나는 항상 괴롭겠지.
12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32:39 ID : gkoMi5XvxAY
하지만 나는 괴로워도 좋아. 내가 꿈을 꾸는 값이 고통이라면, 기꺼이 감수해야지. 나는 어쨌든 인간이 좋고 세상이 좋아. 뜬 구름 같은 소리지만 지구상의 누구도 단 한 사람도 아프지 않고 괴롭지 않았으면 좋겠어. 세상이 좀더 사랑스러운 곳이기를 바라고 있어. 나는 좀더 건강해져서 힘을 키워서 내 손 닿는 곳만이라도 보다 사랑스럽고 행복하게 만들고 싶어. 그런 원대하고 허황된 꿈을 꾸고 있어.
13 이름 : 기록지 ◆U5ffe6nU6jf 2019/11/02 22:38:16 ID : gkoMi5XvxAY
🌸 아침: 식빵+잼 / 점심: 스파게티 / 저녁: 떡볶이+오뎅탕 🌸 설거지도 했고 바닥도 쓸었다. 고양님 양치도 해줬어. 스파게티도 내가 했다. 🌸 가장 좋았던 건 고양이를 끌어안고 낮잠 잔 시간... 평안하고 포근하고 따끈따끈 사랑스러워. 🌸 무난하게 살아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합격점! 스파게티는 다음에 더 잘할 예정. 미세먼지 핑계로 운동 안 나감. 🌸 내일... 교회 가야 하는데... 또 도망갈지 얌전히 갔다올지 고민 중...
14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43:20 ID : gkoMi5XvxAY
교회 으으음 예수가 싫은 건 아닌데 사람들을 만나기가 무서워. 뭐가 무섭냐면 나도 잘 모르겠어. 나한테 실망할까봐 무서워 ⬅자의식 과잉이다. 그들은 애초부터 너한테 별 기대를 하지 않아. 나를 무시하고 얕볼까봐 무서워 ⬅이것도 자의식 과잉인 듯. 관심도 별로 없고 평가도 하지 않을 텐데. 그리고 만약에 관심이 조금 있고 무시한다고 치자. 직접 네게 해를 가하지도 않을 건데 왜 무서워 해? 저번에 카톡도 씹어버렸단 말이야 ⬅어차피 화내지는 않을 거야. 사과하고 싶으면 사과하면 되고. 그도 내 상태를 대강은 알고 있는걸. 하지만 더 털어놓고 싶지는 않아. 하면 안 될 것 같아. 굳이 짐을 지어 드리고 싶지 않아. 으윽 얼굴 보기 싫어
15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47:45 ID : gkoMi5XvxAY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무서워. 나를 칭찬해줬으면 좋겠어. 나를 대단하게 여겨줬으면 좋겠어. 나를 공격하지 않고 호의적으로 대해줬으면 좋겠어. 나를 버리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무서워. 나는 무서워. 나를 공격할까봐. 나를 깔볼까봐. 내 가치를 떨어뜨릴까봐. 내게 쓸모가 없으니 버려버릴까봐. 하지만 나는 알고 있어. 내 가치는 남들의 평가에 좌지우지되지 않아. 남들은 생각보다 내게 관심이 없고 내게 공격할 의지가 없어. 알면 뭐 해. 알지를 못하는데. 머리로는 이론으로는 알아도 내가 그걸 받아들이지를 못해. 나는 여전히 무서워.
16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49:45 ID : gkoMi5XvxAY
뜨읻더 뒷계보다 훨씬 편하다. 140자 넘겨도 되고 트친들 눈치도 안 봐도 되고. 트친들이 싫은 건 아니고 오히려 엄청 좋아하는데... 위와 같은 이유와 조금 약간 비슷하게... 요즘은 조금 무섭기도 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기도 하고.
17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2:57:22 ID : gkoMi5XvxAY
요즘은 딱히 자살 충동은 없고 자퇴 결정한 시기보다 죽고 싶은 생각도 사그라든 편이지만 음 음음 그래도 약 안 먹으면 또 생각나겠지._.) 오늘은 이만 약 먹고 자자. 고생 많았다 나자신. 아주 멋져. 오늘도 살아내고야 말았어 미션 컴플리트야
18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3:10:05 ID : gkoMi5XvxAY
세계평화를 위해서는 일단 내가 평화로워야지 세상을 사랑스럽게 만들고 싶다면 먼저 내가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어야지 거대한 꿈을 아주 작은 한 조각이라도 이루기 위해 나는 오늘도 살아내고 있어
19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3:17:08 ID : gkoMi5XvxAY
나는 항상 공상에 빠져있는 어린 애였어. 동화책도 소설도 좋아하고 영화나 드라마도 만화도 좋아해. 나 자신에 대한 꿈도 남에 대한 기대도 가상의 무언가에 대한 공상도 즐겨. 모 작품의 표현처럼 조금은 메르헨 소녀일까. 메르헨 소녀가 나오는 하나야마타 볼 사람(갑자기)
20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3:18:57 ID : gkoMi5XvxAY
이미지보기
하나야마타 갓작품이라고 내 최애는 메르헨 벚꽃 토깽이 나루
21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3:19:19 ID : gkoMi5XvxAY
자야 되고 자고 싶은데 잠자기 싫다
22 이름 : ◆U5ffe6nU6jf 2019/11/02 23:27:47 ID : gkoMi5XvxAY
https://youtu.be/2KtFPjSp3og 요즘 ㅇrㅇl들에 꽂혀버렸어. 요즘이라 해도 어제 오늘이지만 아무튼. 언제 끝날지 모르기에 잠깐 적어둔다. 젼소엱 너무 잘생겼고 얹프 편집본까지 전부 정주행해버렸음. 잘생겼어. 나는 짜여진대로만 걸어가다 망가진 착한 아이인데 너는 짜여진 길은 전부 부서버리고 나아간 강한 아이구나. 응원하고 싶어졌어. 나는 못 하지만 너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하고 있는 것 같아 멋있고. 얼굴 취향은 슈랑 면
23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08:42:06 ID : gkoMi5XvxAY
또 12시 쯤 잠들고 9시 쯤 깬 것 같네. 낮에 한두 시간 잤는데. 잠이 너무 많아졌어. 체력이 달려서 그런걸까. 약을 줄여야 할까. 잠을 못 자는 것보다야 많이 자는 게 낫긴 하지만... 하루가 너무 짧아지니 아쉬워. 좀더 규모 있게 시간을 사용하고 싶은데, 계획표를 세우고 그대로 하려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버리면 한 없이 미루고 미루게 돼.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하기 싫어진다고.
24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17:34:14 ID : gkoMi5XvxAY
>>14 의 이유로 오늘도 안 갔다.
25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17:38:22 ID : gkoMi5XvxAY
밖에 나가지 않으면 왠지 아무것도 안 하게 돼. 물론 집에서 여러 가지 일을 찾기도 하지만. 그래 며칠 전에는 거울도 닦고 주방 기름때도 일부 닦았는걸. 요 며칠 계속 바닥 쓸고 설거지 했고. 빨래도 잘 널고. 그래도 요리는 아직 너무 어렵다. 저울이랑 타이머 놓고 레시피 그대로 전부 똑같이 하면 좀 나을까? 근데 요리는 감이더라. 그걸...그걸 어떻게 해.
26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17:40:10 ID : gkoMi5XvxAY
집 밖에서 사람 만나고 꾸준히 일하는 걸 잘할 수가 없으니까 가사라도 잘 하고 싶은데 영 쉽지가 않아. 살림 잘하는 분들 너무 대단하고 진짜 한 달에 한 번 케잌 사드려야 함. 상 줘야 함.
27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17:44:11 ID : gkoMi5XvxAY
케잌 먹고 싶다. 스테이크도 삽겹살도 보쌈도. 스테이크는 레드와인이랑~ 돼지고기는 맥주나 소주랑~ 케잌은 차도 좋지만 나는 커피가 좋아~
28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17:45:51 ID : gkoMi5XvxAY
쿠키도 굽고 싶고 파운드 케이크라든지 컵케이크도 시도해보고 싶어. 우리 집 오븐 너무 작고 하찮아서 케잌은 무리인 듯해. 사실 쿠키도 잘 안 돼. 그렇다고 오븐을 사기에는 너무 일 키우는 것 같아서 싫고. 얹혀사는 주제에 뭘 사달라고 하기 좀 죄송스럽고. 항상 꿈은 많은데 실현을 못해. 박탈감 실망감 배신감 장난 아니고, 이럴 거면 꿈도 안 꾸고 싶어. 하지만 나는 꿈꾸지 않으면 죽는걸. 그건 더이상 살아가기 싫다는 의미야.
29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17:54:30 ID : gkoMi5XvxAY
나는 말이지 원대하고 사랑스러운 꿈을 꾸고 미친듯이 노력하고 역경을 헤쳐나가며 포기하지 않고 결국에는 꿈을 이루는 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아. 하지만 나는 강하지 못해 무력해. 역경을 이길 힘이 없어. 그래서 살지 않으려 했었는데. 강하지 않아도 살아도 된대. 성공 못해도 살아도 된대. 그래서 나는 아주 조금 용기를 내보기로 했어.
30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17:59:11 ID : gkoMi5XvxAY
하지만 아무리 무력한 나를 인정해주는 엄마가 있고 상담 선생님이나 의사 선생님이 있어도, 내가 용납이 잘 안 돼.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전부 용납 못하잖아. 나는 쓸모 없기 때문에 도태되고 버려질 거야. 그런 생각만 들어. 하지만 이건 우울증 인간의 극단적인 사고니까 부정적 사고니까 오래 생각할 필요 없겠지. 하지만 계속 떠오른단 말이야. 살려줘.
31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18:18:59 ID : gkoMi5XvxAY
돼지고기 좋아!
32 이름 : 기록지 ◆U5ffe6nU6jf 2019/11/03 23:21:32 ID : gkoMi5XvxAY
🌸 아침: X / 점심: 라면 / 저녁: 김치찜+밥 🌸 생산적인 일... 하나도 안 했어. 빨래 조금 널었네. 🌸 가장 좋았던 일 으음 우ㄱl가 귀여움 🌸 오늘 너무 아무것도 안 했어. 근데 에전처럼 죄책감이나 그런 게 있는 건 아니고 음 그냥 피곤하다. 생각은 아무 생각도 없음. 🌸 내일은 다시 아침에 걷기 도전한다! 그리고 한 끼 정도는 요리해 먹자! 당분간은 괜찮아. 살아있는 데에 집중하자.
33 이름 : ◆U5ffe6nU6jf 2019/11/03 23:24:33 ID : gkoMi5XvxAY
일단은 머리를 비우고 그냥 잠을 자자. 내일을 꿈꾸는 것도 과거를 돌아보는 것도 좋지만 친구 현실을 살아야지.
34 이름 : ◆U5ffe6nU6jf 2019/11/04 09:04:43 ID : gkoMi5XvxAY
9시 전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고양이한테 잡혔다.
35 이름 : ◆U5ffe6nU6jf 2019/11/04 09:06:20 ID : gkoMi5XvxAY
아침... 뭐 먹지... 1.빵 2.밥 3.만두 dice(1,3) value : 3
36 이름 : ◆U5ffe6nU6jf 2019/11/05 11:02:08 ID : gkoMi5XvxAY
36 이름 : ◆U5ffe6nU6jf 2019/11/04 13:28:11 아침이 아니고 점심 때가 되었지만, 걸으러 나오는 데에 성공! 중간에 두어 번 쉬어가며 천천히 걸을 거야. 체력 단련 겸 광합성 겸! 시원하고 좋다. 여름에는 너무너무 더워서 아침 6시 아니면 절대 불가능이었는데. 37 이름 : ◆U5ffe6nU6jf 2019/11/04 13:30:13 거지 같은 체력... 30분 정도 걸으면 지쳐버림. 더 거지 같은 건 허리와 무릎인데, 특히 무릎이 진짜 환장하게 약해서 지치기 전에 무릎이 아프다. 젊은 사람이 벌써 무릎이 아이고... 병원 가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심각한 근육 부족 때문일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 허리는 앉아있을 때 문젠데 요즘은 별로 오래 앉아있지를 않아서. 그리고 30~50분에 한 번씩 스트레칭 해주면 그래도 서너시간 정도는 괜찮아. 38 이름 : ◆U5ffe6nU6jf 2019/11/04 13:32:00 내 몸... 지병이 있는 건 아니지만 놀랍도록 허약함... 진짜 싫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은데 몸 상태가 꽝이라 하지를 못해 허엉... 그래도 조금씩 노력하고 있고 나아지고 있으니까...!
37 이름 : 11월4일 기록지 2019/11/05 11:06:11 ID : gkoMi5XvxAY
🌸 아침: X / 점심: 라면밥 / 저녁: 달걀밥 🌸 설거지, 걷기 운동 🌸 가장 좋았던 일... 공원 나갔고 시원하고 즐겁고 뿌듯했음. 🌸 뭔가 본격적으로 요리해먹지는 않았다 아쉽... 🌸 내일 상담 간당
38 이름 : ◆U5ffe6nU6jf 2019/11/05 11:06:55 ID : gkoMi5XvxAY
그러니까 오늘 상담이라는 뜻이야
39 이름 : ◆U5ffe6nU6jf 2019/11/05 11:08:22 ID : gkoMi5XvxAY
저번주에는 놀랍게도 상담일의 존재 자체를 까먹어서 안 갔음. 시간 넘어서 센터에서 전화 왔다... 오늘은 일찍 나가서 카페 있다가 시간 맞춰 가려고 함. 이미 일찍은 아닌 것 같지만 일찍이라고 치자!
40 이름 : ◆U5ffe6nU6jf 2019/11/05 18:32:41 ID : gkoMi5XvxAY
카페 가려다 급 햄버거 땡겼는데 마침 버거왕이 오r주 반값 행사를 해서 거기 앉아있었다. 금방 나왔는데 패티가 안 따뜻한 걸로 봐서는 미리 해둔 거였나봐. 그리고 내가 기억하는 맛보다 별로여서 기분도 약간 별로가 됐어. 식어서 별로였는지 내가 입맛이 떨어졌는지. 다음에 가게 된다면 너겟이나 먹어야지...
41 이름 : ◆U5ffe6nU6jf 2019/11/05 18:41:40 ID : gkoMi5XvxAY
그리고 상담은 성공적으로 늦지 않고 다녀왔다. 상담 선생님 예쁘셔서 만날 때 기분이 좋아. 화려하고 오지는 얼굴은 아닌데 단정한 느낌에다 분위기가 예뻐서 보고 있으면 편안해지고 좋아져. 인상이 좋으신 건가. 아니면 단순히 내 취향으로 생기신 건가. 암튼 좋아. 맨 처음에는 너무 딱딱하게 느껴져서 약간 기분 이상하고 약간 나도 같이 딱딱해졌는데, 이젠 한결 편한 것 같아. >>14에서 언급한 불안한 것들... 선생님한테 얘기했어. 되게 별 거 아닌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말하다보니까 막 눈물이 나서 숨이 잘 안 쉬어져서 천천히 끊어가며 말했어. 눈물이 안쪽에서 차올라서 그랬는지 왠지 억양이 칭얼대는 어린 애 같아지기도 했고.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까 조금 민망하더라. 스물도 넘은 애가 칭얼대기나 하고. 하지만 상담할 때는 감정이 이렇게 나오는 거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역시 부끄럽긴 하다. 나는 아무래도...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못하고 이해해주지 않는 것이 무서운가봐. 무서워할 필요 없는데. 나는 누가 뭐래도 나인데.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은 그렇지 않아. 남들의 이해와 인정을 기대해. 그리고 돌아오지 않을까 겁내. 미련해. 바보 같아. 남이 보기에 내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게으른 한심한 백수로 보여도, 나는 알잖아 내가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도 내가 얼마나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는지도. 그러니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와 몰이해를 무서워할 필요는 전혀 없는데.
42 이름 : ◆U5ffe6nU6jf 2019/11/05 18:55:36 ID : gkoMi5XvxAY
>>12 이 허황된 꿈을 내 손으로 조금이라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직은 꿈이 너무 크고 너무 넓어. 구체적으로 무얼 통해서 정확히 무엇을 또 어떻게 바꿀 건지, 아직은 막연하기만 해. 뿌연 안개에 갇힌 것 같아. 정하고 싶어. 어서 정하고 얼른 일어나 달리고 싶어. 으으 하지만 너무 조급해서는 될 일도 안 되겠지. 일단 진정하고. 나는 우선 몸을 단단히 해야 할 것 같아. 뭘 하려 해도 금방 몸이 힘들어지니 스트레스도 크고 오랜 시간 하지 못하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조금씩 늘려가야겠지. 그래도 집중력이랑 어휘력은 지난 해에 비하면 훨씬 나아졌다. 전신 근육과 지구력... 어떻게 하냐... 걷기만이라도 꾸준히 하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조금 나아지면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교습소 가려고 생각 중이야. 내년 여름 즈음엔 갈 수 있기를.
43 이름 : 11월 5일 기록지 2019/11/06 13:07:33 ID : gkoMi5XvxAY
🌸 아침: 달걀밥 / 점심: 햄버거 / 저녁: 라면 🌸 상담... 장보기... 🌸 가장 좋았던 일... 상담샘이 칭찬해줬다 🌸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피곤하고 잔잔하게 기분 좋았던 하루였어 🌸 공란
44 이름 : ◆U5ffe6nU6jf 2019/11/06 13:08:49 ID : gkoMi5XvxAY
엄마가 주문한 냉동 식품이 박스로 집에 왔는데 족발이 있더라고~ 데워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아서 기분이 좋네~ 그래도 역시 너무 기름져서 소주나 사이다가 있어야 해
45 이름 : ◆U5ffe6nU6jf 2019/11/06 13:09:27 ID : gkoMi5XvxAY
고기좋아
46 이름 : 11월 6일 기록지 2019/11/06 23:57:07 ID : gkoMi5XvxAY
🌸 아침: X / 점심: 국밥 / 간식: 과자 / 저녁: 라면 / 야식: 어묵국 🌸 빨래 걷기, 널기 🌸 우리 고양이님이 귀엽다는 거...? 점심의 국밥이 냉동식품인데 꽤 맛있었다는 것도 🌸 오늘은 거의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쉰 것 같아 🌸 내일은 시내 나가서 쇼핑을 좀 하려고 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에 일어나자 제발! 아침밥 먹자!
47 이름 : ◆U5ffe6nU6jf 2019/11/06 23:57:43 ID : gkoMi5XvxAY
나 오늘 엄청 아무것도 안 하고 엄청 많이 잠자고 또 이것저것 자꾸 주워 먹었어. 포테이토 같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인가. 물론이지. 매일 항상 영원히 이럴 것도 아닌데. 하지만 아침 거르고 저녁에 몰아 먹는 건 좋은 식습관이 아니야 친구야... 내일은 8시 전에 기상하고 아침식사 꼭 하자!
48 이름 : ◆U5ffe6nU6jf 2019/11/07 00:03:29 ID : gkoMi5XvxAY
내일 쇼핑할 것이 뭐냐면 힙색이랑 화장품 몇 개랑 그 다음에 향수 시향 좀 해보고. 옷도 조금 구경하고. 그리고 기력이 허락된다면 오랜만에 노래방도 들를까. 데이트 같네ㅋㅋ 혼자 데이트~ㅋㅋ
49 이름 : ◆U5ffe6nU6jf 2019/11/07 00:05:48 ID : gkoMi5XvxAY
혼자 다니는 거 편하고 재밌어서... 이러다 영영 친구 앖는 거 아니냐 싶기도 한데. 그래도 뭐. 진짜로 영원히 이럴 것도 아니고? 친구 없고 비즈니스 인맥만 있으면 뭐 어때서? 난 친구랑 시내 나가서 쇼핑하고 노래방 가고 영화 보고 그렇게 노는 거 자주 못하겠어 힘들어어
50 이름 : ◆U5ffe6nU6jf 2019/11/07 00:10:39 ID : gkoMi5XvxAY
앞으로 뭘 할지...에 대해서 조금 얘기하다가, 언어치료사 얘기가 나왔어. 나쁘지 않지. 치료사도 상담사도. 잘 할 것 같기도 하고ㅡ그러니까 재능도 있고ㅡ 내가 하고 싶기도 하고. 일단 당장은 절대절대 무리지만. 기력이 없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상대와 거리 유지가 잘 안 돼서. 내담자의 감정에 잡아먹혀버린다고. 근데 이것도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더라. 그러면 나아지면 나도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되 무너지지는 않는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걸까. 그걸 생각하면 굉장히... 기대된다. 나도 할 수 있을까...!
51 이름 : ◆U5ffe6nU6jf 2019/11/07 00:16:12 ID : gkoMi5XvxAY
역시 죽지 않기를 잘했어. 나는 죽고 싶지 않아. 살고 싶어. 살아내기에 나는 아직 너무 약하고 무력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긴 시간 뒤에는 훨씬 나아져있을 거야. 그러니까 조금 더 살아보자. 나 여기서 포기하기 싫어. 기대하면서 기다리면서 스스로를 응원해주고 안아주면서 차근차근 해나가자. 채찍은 이미 많이 맞아봤어. 도닥여줄 시간이야. 고생했어, 아가. 넌 할 수 있어.
52 이름 : ◆U5ffe6nU6jf 2019/11/07 12:51:45 ID : gkoMi5XvxAY
쇼핑........... 안 할래. 힘들다. 뭐가 힘드냐면 그러게. 근데 못 하겠어. 토요일 약속 있으니까 그때 해결해야지.
53 이름 : 11월 7일 기록지 2019/11/08 12:27:21 ID : gkoMi5XvxAY
🌸 아침: 빵 / 점심: 밥 / 저녁: 치킨 🌸 바닥 청소, 설거지 🌸 치킨 맛있다 🌸 오늘은 거의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쉰 것 같아2222 🌸 내일은 집에서 할 것을 느극하게 하면서 무리하지 말아야지. 모레 약속 있음.
54 이름 : ◆U5ffe6nU6jf 2019/11/08 12:30:03 ID : gkoMi5XvxAY
밤에... 맥주 사러 편점 갔는데 민증을 안 들고온 거임. 한번만 봐달라고 제 얼굴 미자 같진 않잖아요ㅜㅜ 함서 받아들고 왔는데 알바분 표정 완전 떨떠름해서 죄송...죄송합니다... 다음부터 꼭 들고다닐게요... 원칙은 항상 신분증 검사 하는 게 맞는 거니까
55 이름 : ◆U5ffe6nU6jf 2019/11/08 12:32:24 ID : gkoMi5XvxAY
나 요즘 식욕이 좀 있고 입맛도 있는 것 같아. 이제 좀 살아있는 사람 같다 그치. 맛없어도 살려고 울면서 꾸역꾸약 먹거나 아예 밥 안 먹어서 살 쪽쪽 빠져버린 몇년 전과는 다르다!
56 이름 : 11월 8일 기록지 2019/11/08 21:17:45 ID : gkoMi5XvxAY
🌸아침: 찌개+밥 / 점심: 라면 / 저녁: 만두+라면 / 아이스크림 / 시리얼 🌸 거울 청소, 설거지 🌸 잘 모르겠어 🌸 오늘은 거의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쉰 것 같아222333...... 🌸 내일 하아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즐겨주겠어
57 이름 : ◆U5ffe6nU6jf 2019/11/08 21:18:39 ID : gkoMi5XvxAY
뭔가 해야 한다 생각하니 하기 싫어지고... 아무것도 안 하먄 더 무기력해지고... 악순환이다.
58 이름 : ◆U5ffe6nU6jf 2019/11/08 21:21:50 ID : gkoMi5XvxAY
아주 우울한 건 아니지만 조금 무기력한 기분. 아마도 생리 전 주라서겠지. 물론 오늘 쉬기로 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한 번은 잠깐이라도 걷고 오고 싶었는데. 그리고 뭐 그리지도 쓰지도 못하고 청소도 더 못 했고. 좋아하는 무엇을 한 것도 아니니. 아쉽기도 하고 으으으음
59 이름 : ◆U5ffe6nU6jf 2019/11/08 21:22:54 ID : gkoMi5XvxAY
우울한가보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약 먹고 자야지.
60 이름 : 11월 9일 기록지 2019/11/11 08:29:51 ID : gkoMi5XvxAY
🌸 아침: 시리얼 / 점심: 훈제오리 / 간식: 빙수 / 저녁: 훠궈 🌸 약속 갔다 왔다 으어어어 🌸 그냥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고 먹고싶었던 빙수 먹어서 좋았고 🌸 서운한 일도 있고 곤란한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즐겁게 보낸 듯 🌸 공란
61 이름 : 11월 10일 기록지 2019/11/11 08:32:03 ID : gkoMi5XvxAY
🌸 아침: X / 점심: 떡갈비+밥 / 저녁: 짜장라면 🌸 거의 죽어있었어서 별로 적어둘 것이 없으니 이하 공란
62 이름 : ◆U5ffe6nU6jf 2019/11/11 08:33:25 ID : gkoMi5XvxAY
토요일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차 끊겨서ㅋㅋㅋㅋ 심야버스 타고 집 왔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색다른 경험이었고 다시는 타고 싶지 읺다 11시 전에 집 들어가자
63 이름 : ◆U5ffe6nU6jf 2019/11/11 08:37:06 ID : gkoMi5XvxAY
진짜정말... 내가 타본 모든 만원버스 만원전철과 비교해봐도 역대급. 발 하나 디딜 틈 정도 있었음. 1시간 넘게 서서+끼어서 오니까 피로감 엄청나고, 저녁(?) 먹은지 얼마 안 된다가 피곤해서 멀미하기 시작하는데... 사람 이렇게 많은데 토하면 안 되짆아. 근데 내리면 다음 차는 1시간 뒤에 온다고. 진짜 죽기살기로 참았고 먹은 것을 다시 구경하지 않고 무사히 내렸다. 다시는 타고 싶지 않아. 일찍일찍 다니자.
64 이름 : ◆U5ffe6nU6jf 2019/11/11 08:40:33 ID : gkoMi5XvxAY
그리고 2시쯤 집에 들어왔고 옷 벗고 세수만 하고 바로 잠자기 시작해서 5시에 깨고 9시에 깨고 전날 밤 빼먹었던 약을 먹고 다시 누워서 일어났을 때는 3시
65 이름 : ◆U5ffe6nU6jf 2019/11/11 08:44:02 ID : gkoMi5XvxAY
토요일의 교훈... 1) 주말에 시내에 가지 말자. 어떻게 해서든 가고 싶다면 미리 동선을 짜고 예약을 해두자. 아니면 잘 아는 사람을 끼고 기든지. 2) 11시 전에 버스를 타자.
66 이름 : ◆U5ffe6nU6jf 2019/11/11 08:46:54 ID : gkoMi5XvxAY
훠궈는 맛있었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왜 본격적인 중국 음식점인데 왜 자스민 차를 안 줘? 어이없음. 술이나 차 없이는 먹기 힘든 음식. 내게는 너무 느끼해서. 마라 맛있더라. 양고기도 맛있고. 토마토 국물 걱정했는데 개맛있고. 중국식초라고 써있던데 그걸 넣으면 확 중국의 맛이 나는 것 같음. 처음 먹어봐서 좀 우왕좌왕 했지만 그래도 음음 나쁘진 않았고 다음에는 더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음. 하지만 다음에 또 먹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음. 맛없는 게 아니라 먹기 힘들어.
67 이름 : ◆U5ffe6nU6jf 2019/11/11 08:49:40 ID : gkoMi5XvxAY
주말동안 밀린 연락도 보고 밀린 덕질도 하고 싶으나, 제일 중요한 것은 식사와 운동이라서 오늘 다 하진 못할지도 모르겠어. 그래도 상관 없으니까 차근차근 해보자.
68 이름 : ◆U5ffe6nU6jf 2019/11/13 16:44:40 ID : gkoMi5XvxAY
월요일 그래도 공원 갔다 왔다. 확실히 처음보다 덜 힘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착각이나 희망사항일까 혹은 진짜일까. 전자라면 아마 내가 이 시간을 즐긴다는 뜻이겠지. 후자라면 조금이라도 몸이 단단해졌다는 뜻일 것이고.
69 이름 : ◆U5ffe6nU6jf 2019/11/13 16:50:37 ID : gkoMi5XvxAY
화요일은 상담일이었는데. 까먹은 건 아니았으나 밍기적대다가 늦었음. 열심히 뛰었지만 결국 25분 지각, 원래의 절반의 시간 밖에 활용하지 못했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늦어도 포기하지 않고 갔다는 점은 칭찬할만 하다. 잘했어. 고생했어.
70 이름 : ◆U5ffe6nU6jf 2019/11/13 16:56:28 ID : gkoMi5XvxAY
입맛도 생겼고 뭘 챙겨먹는 것도 할 수 있고 공원 산책이나 가벼운 집 청소도 가능하고. 매우 발전했다. 사고방식이나 태도도 이전보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희망적인? 그런 방향으로 변했어. 이 변화가 나는 반갑고 기쁘고 뿌듯하고 뭔가 성장하고 나아지고 있는 것 같고 아무튼 좋아. 공부는 계단식으로 올라가지만 상담 성과는 나선형으로 올라간대. 조금씩 조금씩 오르기 때문에 당장은 모르고 되돌아보면 그때보다 나아져있다고. 때때로 다시 내려가기도 한대.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힘이 생겼지만 언젠가 또 힘들어질 수도 있대. 너무 놀라지 말고 다시 차근차근 올라가면 된대. 근데 그 말 듣는데 내가 눈물이 나는 거야. 왜 우냐고 다시 내려갈 게 걱정이냐고 하시는데 그게 아니었어. 너무 좋고 너무 다행이었어. 나는 아직도 벅찬가봐, 모자라도 되고 실패해도 되고 미끄러져도 된다는 말이. 계속 들어도 매번 새로운가봐. 나는 그게 너무 좋은 거야. 내가 흘린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안심의 눈물이었어.
71 이름 : ◆U5ffe6nU6jf 2019/11/13 16:59:09 ID : gkoMi5XvxAY
이번에는 안 우나 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울었어. 왜 나는 상담 하면 울지. 고3 이후로 눈물샘이 헐거워졌어. 원체 눈물이 많고 감성이 풍부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매번 우니까 기분이 이상하네. 이 나이 먹고 징징 칭얼대기도 하고. 그래도 어 감정을 다루는 연습을 하는 중인 거니까. 그리고 우는 게 뭐가 나빠. 울 수도 있지.
72 이름 : ◆U5ffe6nU6jf 2019/11/13 18:33:03 ID : gkoMi5XvxAY
저녁메뉴 dice(1,4) value : 3 1. 밥 2. 빵 3. 스파게티 4. 만두
73 이름 : 11월 13일 기록지 2019/11/14 06:51:51 ID : gkoMi5XvxAY
🌸 아침: 김치찌개 / 점심: 볶음라면 / 저녁: 스파게티 🌸 스파게티를 했다. 바닥을 쓸었다. 🌸 스파게티…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 오늘 뭐 무난무난 했는데 🌸 내일 수능이고 동생 수능 치는데 무사히 치렀으면 좋겠다. 오지 말라고 했지만 가야지.
74 이름 : ◆U5ffe6nU6jf 2019/11/14 06:53:07 ID : gkoMi5XvxAY
춥다. -3 / 4 라니 미친 거 아니야. 수능 한파 제대로네. 한편 동생님은 패딩을 거부했다.
75 이름 : ◆U5ffe6nU6jf 2019/11/19 15:54:11 ID : 8lzVhwNuq3R
오랜만이네. 왜 오랜만이지. 이것저것 얘기하고 싶은 것도 있는데 쓰기 귀찮다. 나 요즘 며칠 너무 기력이 없어. 심지어 어제 감기 걸렸어. 넓게 보면 좋은 흐름 탄 건 맞는데 어제오늘은 너무 상태가 영. 아마 생리 기간이라서겠지. 며칠 뒤엔 나아질 거야. 잠깐만 버티자. 근데 추워서 컨디션 조진 것도 없진 않은 것 같음. 겨울 싫어어
76 이름 : ◆U5ffe6nU6jf 2019/11/19 15:54:57 ID : 8lzVhwNuq3R
겨울은 죽음의 계절….
77 이름 : ◆U5ffe6nU6jf 2019/12/02 23:19:32 ID : gkoMi5XvxAY
당신만 없어지면 딱 알맞는데. 라는 생각은 너무 불쾌하고 무겁다. 스스로도 놀랐어. 이런 생각 좋지 않은데.
78 이름 : 12월 2일 기록지 2019/12/02 23:22:51 ID : gkoMi5XvxAY
🌸 아침: 갈비탕 / 점심: 볶음라면 / 저녁: 볶음김치+떡갈비 🌸 설거지. 김치 볶기. 🌸 스텐 후라이팬 처음 써봤는데 음음 감 잡은 것 같음 🌸 잔잔하게 좋은 일도 잔잔하게 싫은 일도 많았어. 이런 식으로 하루가 만들어져가는 거겠지. 🌸 내일 상담 가는 날이야
79 이름 : ◆U5ffe6nU6jf 2019/12/02 23:25:26 ID : gkoMi5XvxAY
내일 춥다던데 으 나가기 싫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나가야지 좀 기분이 좋더라. 무언가를 더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집에만 있으면 확실히 침체되고 침몰하는 느낌이야. 걷는 것도 좋아하고 찬 공기 들이마시는 감각도 좋아해. 좀 두껍게 입고 좀더 건강해지면 이만큼 추워도 괜찮으려나.
80 이름 : 이름없음 2019/12/02 23:27:57 ID : Fa8jcsnPa4K
와 너 나랑 되게 많이 닮았다 겨울 싫어하는 거 빼면 이렇게 나랑 닮은 사람 처음봐 ㅎㅎ 반가워 왠지 자꾸 눈팅하게 될 것 같아 나도 지독한 이상주의자거든
81 이름 : ◆U5ffe6nU6jf 2019/12/02 23:38:40 ID : gkoMi5XvxAY
>>80 반가워! 관심 표해줘서 고마워! 나랑 닮았고 지독한 이상주의자라면 순탄하지 않은 삶을 걷고 있을 거라 자연스럽게 추측되어버린다…. 부디 행복하게 지내기를. 너도 나도 피차 힘내보자!
82 이름 : ◆U5ffe6nU6jf 2019/12/02 23:47:27 ID : gkoMi5XvxAY
내 생각에는 그 사람은 그냥 외향적일 뿐인 거 아닐까. 물론 부주의한 모습을 보이거나 다소 불쾌한 방법으로 관심을 끌려는 때도 조금조금씩 보였지만. 그래도 나쁘다고는 생각 안 해. 하지만 불편한 것도 사실이라 다른 데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 그렇게 모든 내용이 자신의 언행을 가리킨다면 나같으면 못 견디고 그냥 나왔을 텐데. 아니 나가라는 뜻은 아니고. 그냥… 마음이 힘드시겠다 라는 뜻이야.
83 이름 : ◆U5ffe6nU6jf 2019/12/02 23:51:29 ID : gkoMi5XvxAY
아니야. 이건 이제 그만 생각하자…. 10분 고민해서 바뀌는 것이 없다면 혹은 내 능력 밖의 일이라면, 굳이 계속 생각하면서 내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 없어. 낭비야.
84 이름 : ◆U5ffe6nU6jf 2019/12/03 11:32:47 ID : gkoMi5XvxAY
으으으음 그냥 어제 밤에 얘기하고 확실하게 끊어버릴걸 괜히 뒷북쳐서 으아악
85 이름 : ◆U5ffe6nU6jf 2019/12/03 11:33:10 ID : gkoMi5XvxAY
으으으으 점심 먹고 나가야지
86 이름 : ◆U5ffe6nU6jf 2019/12/03 11:34:52 ID : gkoMi5XvxAY
뭐뭐야 누가 언제 추천 눌러준 거지. 고마워. 지켜보고 있다는 뜻일까. 아무튼 나에게 기쁨을 준 너에게도 행복한 일들이 찾아가길 바랄게.
87 이름 : 이름없음 2019/12/03 11:44:11 ID : lAY3zXzhvxu
>>86 추천을 누른 레스주는 아니지만 스레주 마음씨에 감동... 스레주도 12월에 늘 축제처럼 보내.
88 이름 : ◆U5ffe6nU6jf 2019/12/03 11:46:40 ID : gkoMi5XvxAY
>>87 감동 받을 마음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여겨주니 고마워. 축제처럼 보내라는 말 좋다. 너도 즐겁게 행복하게 지내:D
89 이름 : ◆U5ffe6nU6jf 2019/12/04 00:10:18 ID : gkoMi5XvxAY
운동이래봤자 별 거 아니고 그냥 조금 걷다 오는 거지만 기분도 좋고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체력과 지구력과 근육을 기르는 데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니까 응
90 이름 : 12월 3일 기록지 2019/12/04 00:11:24 ID : gkoMi5XvxAY
🌸 아침: X / 점심: 달걀밥 / 저녁: 머핀+커피 / 야식: 어묵국 🌸 설거지, ,,, 🌸 엄마랑 야식 먹으면서 담소 나눴는데 재밌고 좋았어 🌸 오늘 적당히 보람차고 적당히 게으른 잔잔하게 좋은 날이었다 🌸 내일은 운동도 하고 케이크도 도전해볼 생각이야
91 이름 : ◆U5ffe6nU6jf 2019/12/06 08:46:31 ID : gkoMi5XvxAY
3일의 계획은 장렬히 실패했다. 이유는 터무니 없다. 너무나 추웠기 때문이다.
92 이름 : ◆U5ffe6nU6jf 2019/12/06 08:48:05 ID : gkoMi5XvxAY
4일 5일 수요일 목요일~ 오후에 카페 가서 쓰고 싶은 것 좀 쓰고 그리고 싶은 거 그리고 그랬어
93 이름 : ◆U5ffe6nU6jf 2019/12/06 20:04:25 ID : gkoMi5XvxAY
추위를 핑계로 나가지 않긴 했지만… 딱히 추위에 약한 것도 추위를 질색하는 것도 아니야. 오히려 더위를 엄청 타고 한여름이 더 견디기 어려워. 미세먼지 같은 대기질을 생각해도 추운 훨씬 낫고. 그렇다면 왜 춥다면서 안 나가느냐 하면 너무 좋은 핑계이기 때문이지
94 이름 : ◆U5ffe6nU6jf 2019/12/06 20:10:22 ID : gkoMi5XvxAY
찬 공기 들이마시는 게 좋다고 >>79에서도 언급했는데, 열린 외투 사이로 찬 바람이 들어와 몸을 훑고 가는 감각도 좋아해. 외투를 잘 여미지 않는 이유는 간지 때문도 있지만 이 찬 바람의 쾌감을 놓치기 아깝기 때문도 있어. 온도가 낮고 속도가 빠른 바람은 날카로우면서도 율동적이고 경쾌하지 않니. 전혀 상냥하지 않지만 달갑지 않은 건 아니야. 추위가 눈에 보인다면 분명 유려한 곡선이 아름다울 것이고 추위에 맛이 있다면 분명 깊이 있는 쌉쌀함이 있을 거야. 사람이라면 분명 비단처럼 매끄러운 흑발이 매력적인 장신의 고양이상 여성일지도 몰라. 지나친 추위가 몸 상태를 망치고 컨디션의 문제가 마음과 기력을 무너뜨린다는 점은 분명 사실이지만, 찬 날씨는 제법 낭만적이라고 생각해. 적어도 내게는.
95 이름 : ◆U5ffe6nU6jf 2019/12/06 20:15:27 ID : gkoMi5XvxAY
추위에 매력적인 색깔이 있듯이 더위에도 그만의 맛이 있지. 추위, 더위, 강풍, 안개, 눈, 비, 흐림, 맑음 … 모든 날에는 각자 의미와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 마치 세상의 모든 색깔이 아름답고, 세상의 모든 인간이 사랑스러운 것처럼.
96 이름 : ◆U5ffe6nU6jf 2019/12/06 20:19:22 ID : gkoMi5XvxAY
날씨와 기상은 참 낭만적이고 감정적이지. 안 그래? 숱한 시와 소설과 노래가 감정과 기상을 빗대어 표현하잖아. 가장 쉬운 예로 슬픔과 비라거나. 기상은 우리의 감정과 기분, 때로는 안위나 생명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겠지. 우리는 기상을 좌우하지 못하지만. 그래서 기상은 거대하고 강력하며 무섭고 위협적이며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낭만적이야.
97 이름 : 12월 6일 기록지 2019/12/06 20:25:33 ID : gkoMi5XvxAY
🌸 아침:X / 점심:라면밥 / 저녁: 달걀밥 🌸 설거지 🌸 읽던 소설이 매우 마음에 들었음 🌸 오늘 너무 게을렀다 친구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자고 하지 않았니…. 🌸 내일… 약속 잡아야 하나….
98 이름 : ◆U5ffe6nU6jf 2019/12/07 02:16:48 ID : gkoMi5XvxAY
기묘하고 피곤한 꿈을 꿔서 깨고 말았어. 모든 꿈이 그렇듯 많은 것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기억나는 지점에서는 제법 즐거웠는데 점점 피곤해졌어. 좁은 곳에 숨거나 상대의 눈치를 보기도 했는데 그것까지는 놀이의 일부이니 괜찮았어. 점점 덥고 답답한 기분이 들었고 끝내는 울어버렸던 것까지 기억해. 꿈 속에서 나는 늦은 밤 어떻게든 잠을 청해보려 했고 좀처럼 잘 수 없었어. 곁에 사람들이 서넛 있었는데 누구인지는 잘. 깨기 직전 마지막 장면에서 엄마가 내 앞에 서서 나에게 "이만 일어나자. 꿈에서 깨자."라는 요지의 말을 건넸어.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내 옆에 있던 엄마의 모습ㅡ그러니까 두번째임ㅡ이 푹 스러졌어. 내가 당황해서 어서 빨리 깨려는데 잘 안 되지 뭐야. 답답했어. 그러다 깼어. 침대 맡에서 엄마가 내 옆에서 자던 고양이에게 말을 붙이고 있더라고. 엄마 목소리에 깼기 때문에 꿈의 마지막이 엄마였던 걸까.
99 이름 : ◆U5ffe6nU6jf 2019/12/07 02:17:51 ID : gkoMi5XvxAY
불쾌하거나 무서운 것이 전 혀 아니지만 이상하고 기묘했던 데다 미묘하게 피곤해서 하아아아
100 이름 : ◆U5ffe6nU6jf 2019/12/07 02:22:38 ID : gkoMi5XvxAY
100 레스 ! 딱히 레스를 채우려는 목적으로 쓰고 있지 않고 오히려 아끼려는 편인데도 백 찍었네. 스레 세운지는 한 달이 조금 넘었고. 그동안 꽤 많은 이야기를 했구나. 생각보다 편해서 앞으로도 매일 혹은 자주 올 것 같아. 어쩌면 의도치 않게 애정이 생겼을지도. 아무튼 앞으로도 잘 부탁해.
101 이름 : 12월 7일 기록지 2019/12/08 00:01:29 ID : gkoMi5XvxAY
🌸 아침:카스타드 / 점심:라면 / 저녁:고기+밥 🌸 설거지 말고는 아무것도 🌸 고양이는 따뜻하고 부드럽고 작고 귀여워서 너무 좋아 🌸 이하생략
102 이름 : ◆U5ffe6nU6jf 2019/12/08 13:49:44 ID : gkoMi5XvxAY
요즘 하루에 한두번 설거지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것 같아. 왠지 뿌듯하다 후후후후
103 이름 : ◆U5ffe6nU6jf 2019/12/08 13:51:54 ID : gkoMi5XvxAY
구글 한글 키보드 죽었나봐. 몇년 잘 쓰고 있었는데 분명. 새 키보드를 오늘 아침에 깔았는데 아직 영 적응이 안 되네.
104 이름 : ◆U5ffe6nU6jf 2019/12/10 12:13:33 ID : gkoMi5XvxAY
우울증 환자의 반추형 사고... 지긋지긋하다.
105 이름 : ◆U5ffe6nU6jf 2019/12/10 12:13:49 ID : gkoMi5XvxAY
왜 이렇게 살지.
106 이름 : ◆U5ffe6nU6jf 2019/12/10 12:15:25 ID : gkoMi5XvxAY
어제 오늘 초미세먼지가 너무 나빠서 밖을 싸돌아다니는 것은 좋지 않으리라 판단, 공원 가서 산책하는 건 하지 않기로 했어. 덕분에 안 움직이니까 좀더 처지는 기분인 것 같기도 하고. 미세먼지로 몸 다 망가지든 말든 일단 좀 걷고 기분 풀어야 하나. 방독면 사야 하나.
107 이름 : ◆U5ffe6nU6jf 2019/12/10 12:18:33 ID : gkoMi5XvxAY
무슨 일인지 말할 수는 없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젠장시발 그런데 너무 억울한 거 있지. 내가 왜 놀자고 온 곳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서 괴로워해야 하냐고. 그래서 그냥 똑 끊어버리는 게 낫겠다 싶더라고. 어떤 일이든 득과 실을 따져서 선택하는 게 현명하잖아? 득도 크지만 실이 이렇게 클 거라면 포기하는 수 밖에.
108 이름 : ◆U5ffe6nU6jf 2019/12/10 12:24:17 ID : gkoMi5XvxAY
그러니까 이제 그거 집어치우고 다른 취미에 정을 붙여야 하는데 몸이 안 움직인다. 벌써 생리 전 주야 설마?
109 이름 : ◆U5ffe6nU6jf 2019/12/31 23:17:18 ID : gkoMi5XvxAY
올해가 한 시간도 안 남았어!
110 이름 : ◆U5ffe6nU6jf 2019/12/31 23:32:12 ID : gkoMi5XvxAY
다이어리 쓰는 걸 시작해서 이제 일기 스레는 별로 안 쓰게 될 것 같아. 사실 오래 갈 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왠지 아쉽네. 매일 기록하는 건 별 의미가 없어졌지만 가끔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올게.
111 이름 : ◆U5ffe6nU6jf 2019/12/31 23:47:45 ID : gkoMi5XvxAY
2019년 올해에 나는 어떻게든 버텨보려던 것을 깔끔하게 포기했어. 그렇게 망망대해에 던져졌어. 그래서 이제 날 끌어내리는 짐도 없고 날 보호해주는 울타리도 없어. 이제 내 길을 내가 찾아야지. 내가 모범생이 아니며 조금 이상한 사람임을 받아들일게. 이상한 길로 가볼게. 소소하고 자잘한 새로운 도전들도 좀 해봤다. 그리고 소소하게 실패도 해보고. 자잘하게 성취도 해보고. 사소하고 정말로 별 것 아닌 것들이지만 하나 하나 의미 있었어. 의미 없이 그냥 해본 일이라고 해도 내겐 무의미조차 의미인걸. 앞뒤 재지 않고 그냥 저질러본다니 얼마나 나답지 않은지! 나답지 않은 새로운 일은 어렵고 무섭지만 또 두근거리고 설레. 첫맛은 날카롭고 쓰지만 입속에서 뭉그러지고 혀에 남아있는 맛은 달아. 나는 조금씩 조금씩 보다 편안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어. 이전의, 그러니까 한 십년 정도 전의 나는 지나치게 딱딱하고 힘들었어. 앞으로 더욱 더 편안하고 행복해지길 바라. 진심으로 바라. 지금은 막연하고 막막한 바람이지만 언젠가는 피부에 직접 스치는 바람으로 불어왔으면 좋겠다.
112 이름 : ◆U5ffe6nU6jf 2020/01/03 23:53:42 ID : gkoMi5XvxAY
오랜만에 친구를 만날 것 같아. 엄청 두근거린다. 한편으로는 기대되고 한편으로는 무섭고. 우리가 같이 지낸지가 벌써 거의 십년 전인데, 그때와 지금의 나는 너무 다른 것 같아. 내가 너무 달라져서 그가 어색하거나 불편하거나 실망할까봐 무서워. 상대의 감정은 내 책임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필요 이상으로 조심하고 전전긍긍할 필요 없어. 알아. 알지만. 왜, 그거 있지, 알지만 알지 못하는 거. 이성은 이해하나 마음으로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 나는 아직도 나 때문에 상대가 불쾌할까봐, 그래서 나를 미워할까봐, 그렇게 내가 좋지 못한 사람이 될까봐, 무섭고 두려워.
113 이름 : ◆U5ffe6nU6jf 2020/01/03 23:54:50 ID : gkoMi5XvxAY
그래도 이번에 만날 그 친구는 비교적 편한 친구여서. 빙빙 돌려 말하는 법도 없고. 예전에는 내가 요령 없는 만큼 걔도 별로 없었는데. 여전히 그럴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너무 걱정만 하지는 말자.
114 이름 : ◆U5ffe6nU6jf 2020/01/12 22:23:32 ID : gkoMi5XvxAY
조금 우울해졌어. 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만큼 이유가 손에 잡히지 않아. 어렴풋하게도 잡히지 않아. 특별히 방아쇠가 당겨질만한 일은 없었는데.
115 이름 : ◆U5ffe6nU6jf 2020/01/12 22:24:17 ID : gkoMi5XvxAY
생리 일주일 전이라서 이런 거야? 호르몬이 원망스럽네. 아니라면 뭐지. 이거 말고는 잡히는 게 없는데. 몸 상태도 비슷한 것 같고 특별히 나쁜 일도 없었고 배도 안 고프고.
116 이름 : ◆U5ffe6nU6jf 2020/01/12 22:28:22 ID : gkoMi5XvxAY
그런데 계속 뭔가 먹고 싶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렇다고 그냥 자기도 싫고
117 이름 : ◆U5ffe6nU6jf 2020/01/12 22:29:52 ID : gkoMi5XvxAY
하지만 우울을 곱씹으며 오래오래 잠겨있을 필요는 없는데. 하지만 그렇다고 애써 부정할 필요도 없지. 우울하다고 인정은 하되 나는 우울에 먹히기는 싫어.
118 이름 : ◆U5ffe6nU6jf 2020/01/22 10:24:34 ID : gkoMi5XvxAY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이제 안 오는데 조금 불편한 사람은 남아있다면 나는 거기 계속 남아있는 게 맞는 걸까
119 이름 : ◆U5ffe6nU6jf 2020/01/22 10:25:04 ID : gkoMi5XvxAY
PMS가 열흘 가는 나약한 몸뚱이
120 이름 : ◆U5ffe6nU6jf 2020/01/22 10:26:32 ID : gkoMi5XvxAY
뭐야 >>111 마지막 문단 엄청 마음에 든다. 과거의 나는 천잰가.
121 이름 : ◆U5ffe6nU6jf 2020/01/22 10:33:40 ID : gkoMi5XvxAY
>>12의 막연한 꿈이 조금씩 조금씩 구체화돼서 실행할 목표가 되었으면 좋겠다.
122 이름 : ◆U5ffe6nU6jf 2020/01/22 10:33:47 ID : gkoMi5XvxAY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그래도 나는 뭐든 계속 하고 있어. 먹고 자고 씻으며 살아남고 있고, 집안일도 조금씩 하고 운동도 사소하게 하고 있는걸. 나는 지난 단계에서 얻은 상처를 풀어내며 차근차근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어. 나는 나를 포기하지 않았어. 너 왜 아무것도 안 하냐고 몰아붙여도 나 이제 그렇게 크게 타격 받지 않아. 내가 무언가 하고 있다는 걸 나 자신은 잘 알고 있으니까.
123 이름 : ◆U5ffe6nU6jf 2020/02/06 12:11:32 ID : gkoMi5Xvx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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